
IBK기업은행 빅토리아(19번)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이 2위 확정을 노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낚아챘다.
IBK기업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7-25 19-25 25-18)로 이겼다. 이로써 IBK기업은행(15승20패·승점 47)은 한국도로공사(16승18패·승점 44)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20승15패·승점 63)은 3위 정관장(22승12패·승점 60)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2위 자리를 굳히는 데 실패했다.
이미 봄배구 진출이 좌절된 IBK기업은행은 초연했다. 마음을 비워서인지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빅토리아(32점·공격 성공률 44.78%)가 불을 뿜었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육서영(15점·37.50%)과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11점·46.67%) 등도 고르게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에선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19점·46.34%)와 미들블로커 콤비 이다현(12점·62.50%)-양효진(12점·36.00%)이 분전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침묵한 탓에 고비마다 무너졌다.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매 세트 후반 빛을 발했다. 1세트 22-22에서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현대건설 모마의 범실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22-24에서도 모마의 2연속 오픈 공격 범실로 듀스를 이룬 뒤 25-25에서 빅토리아의 후위 공격과 고의정의 블로킹을 묶어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내줬지만, 결국 4세트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24-18에서 빅토리아가 후위 공격을 터트렸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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