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디자인 갖춘 폴스타4…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폴스타 4는 SUV와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 퍼포먼스 SUV다. 후방 카메라를 활용한 독창적 디자인이 특징이며, 제로백 3.8초의 슈퍼카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초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성만으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전기차 캐즘(chasm)을 넘어설 열쇠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이다. 폴스타 4는 이러한 요구를 정확히 꿰뚫었다.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 그리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통해 전기 SUV의 기준을 제시한다.

●디자인과 성능, 전기차 캐즘 넘을 무기
폴스타 4는 디자인에 있어서 확실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SUV와 쿠페의 경계를 허물고, 후방 유리를 제거한 독창적인 스타일은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를 단숨에 과거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유니크하다.

실제로 차량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공기역학적 디테일이 극대화된 외관이다.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 프레임리스 윈도우, 날렵한 실루엣은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발휘한다. 전기차 캐즘을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폴스타 4 인테리어.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폴스타 4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고급스러운 라운지 같은 느낌을 준다. 2m에 달하는 전폭과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전자식 리클라이닝 시트와 광활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덕분에 뒷좌석 승객도 답답함 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15.4인치 디스플레이와 티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 차를 첨음 타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며, 하만 카돈 오디오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몰입감도 폴스타4의 강력한 매력 중 하나다.

●도로에서 증명된 퍼포먼스 DNA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도로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을 직접 운전해본 결과, 544마력과 686Nm의 토크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온 몸으로 체감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8초.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저중심 설계 덕분에 와인딩 로드에서도 놀라운 핸들링을 보여준다. 세미-액티브 서스펜션 덕분에 거친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한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은 후륜 구동 방식으로 272마력을 발휘하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20km에 달한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전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문제도 최소화했다.

후방 유리를 없애고 카메라를 적용해 시야를 확보한 폴스타 4 후면 디자인.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인상적이다 돋보인다. 100% 재생 PET로 제작된 테일러드 니트 시트, 친환경 가죽 소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제조 공정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도 확보했다.

볼보 DNA를 이어받은 안전성도 폴스타4의 가치를 높여준다. 11개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사고를 예방하는 슈퍼비전(Supervision) ADAS 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 시 더 확실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폴스타 4는 단순히 또 하나의 전기 SUV가 아니다. 독창적인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 넉넉한 주행거리, 그리고 지속 가능성까지 모두 갖춰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모델이라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