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톱머리해수욕장에서 4살 아이와 아버지 물에 빠져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경 한빛원자력본부 직원이 전남 무안군 톱머리해수욕장에 빠진 4살 아이와 아버지를 구조한 모습. 독자제공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경 한빛원자력본부 직원이 전남 무안군 톱머리해수욕장에 빠진 4살 아이와 아버지를 구조한 모습. 독자제공



전남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에서 한빛원자력본부 직원이 바다에 빠진 4살 아이와 아버지를 구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경 일어났으며, 한빛원자력본부 홍보부 정종호(40) 과장이 침착한 구조로 두 사람을 살렸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정 과장은 영광 관내 지인들과 함께 톱머리해수욕장을 찾았다. 같은 시간, 4살 쌍둥이를 데리고 낚시를 하던 한 아버지가 아이 중 한 명이 난간에서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수심 40m의 깊은 물에서 허우적거리며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

이를 목격한 정 과장은 즉시 인명구조함에 비치된 튜브를 꺼내 아버지에게 던졌다. 이어 낚싯대를 이용해 두 사람을 천천히 끌어당기며 구조 작업을 펼쳤다. 침착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아이와 아버지는 모두 구조됐으며, 큰 부상 없이 해안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 장면을 최초로 목격한 영광 주민 양모 씨는 “아이가 물에 빠지자 아버지가 바로 뛰어들었지만,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떠밀려 가면서 위험해 보였다”며 “주변에서 다들 놀라 어쩔 줄 몰랐는데, 한빛원전 직원이 침착하게 구조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한빛원전 직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빛을 발한 사례로, 지역사회에서도 귀감이 될것 으로 보인다. 구조에 나선 정 과장의 용기 있는 행동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광|조영민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