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올해 김천에서 열리는 제63회 경북도민체전에서는 지난해 구미시에 빼앗긴 종합우승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은 지난해 포항시선수단 출정식 광경. 사진제공ㅣ포항시체육회

포항시가 올해 김천에서 열리는 제63회 경북도민체전에서는 지난해 구미시에 빼앗긴 종합우승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은 지난해 포항시선수단 출정식 광경. 사진제공ㅣ포항시체육회




포항시, 지난해 홈 이점 살린 구미시에 종합우승 내줘 4연패 좌절
다음달 17일 실시되는 대진표 결과에 따라 종합우승 가도 변수
마땅한 대학팀 하나 없는 포항에 비해 구미, 경산은 대학세 강해

포항시가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전에서 구미시에 빼앗긴 종합우승을 올해는 다시 탈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구미시가 홈 이점을 살려 포항시를 근소한 점수 차로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김천에서 개최되는 만큼 포항시가 종합우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구미시는 금메달 91개, 은메달 77개, 동메달 109개, 총점 253.9로 시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시는 구미시에 18점 뒤진 총점 235.4로 2위를 차지했고, 경산시는 총점 183.5로 3위를 차지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홈에서 개최되는 20%의 가산점을 적용했으나 올해는 가산점을 적용할 수 없게 돼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구미시는 많은 체육예산을 쏟아부으며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데다 씨름과 육상은 실업팀까지 운영하고 있어 이들 종목의 활약여부에 따라 대회 2연패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구미시는 상주시에서 개최된 제56회 도민체전에서도 포항시를 누르고 2연패를 달성한 전력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지난해 3위인 경산시의 추격도 방심할 수 없다. 대학팀을 주축으로 한 경산시는 전 종목에 대학선수를 출전시켜 항상 1~3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다.

포항시 입장에선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구미시나 경산시에 비해 대학세가 약하다보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마땅한 대학팀 하나 없는 포항시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가 구미와 경산이다.

포항시는 경산에서 열린 제57회 대회에서 구미시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탈환했고, 울진에서 개최된 제61회 대회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연패 문턱에서 또다시 구미시에게 종합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전에서는 홈 이점을 살린 구미시가 종합우승, 포항시가 2위, 경산시가 3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ㅣ포항시체육회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전에서는 홈 이점을 살린 구미시가 종합우승, 포항시가 2위, 경산시가 3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ㅣ포항시체육회

무엇보다 최대 변수는 오는 4월 17일 김천에서 실시되는 각 종목별 대진표다.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포항과 구미는 종합우승을 위해 초반에 서로 맞붙게 되는 대진운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만약 점수가 큰 종목에서 포항과 구미팀이 초반에 맞붙어 지는 팀에게는 종합우승 가도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포항시는 다음달 18일 오후 2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경북도민체전 출전선수단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종합우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도 포항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올해 김천 도민체전에서는 지난해 구미에 빼앗긴 종합우승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면서 “이재한 회장을 비롯해 새로 부임한 황병기 상임부회장과 함께 훈련장을 돌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구미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홈 가산점과 시드배정을 받아 포항시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했으나 솔직히 올해 김천대회는 전력상 포항시에 어렵다”면서 “추첨결과 여부에 따라 변수가 생기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에서 열리는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김천시종합운동장 등 각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