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9일, 인천 박문초등학교 신난마루 강당에서 ‘2025 박문초 어린이 사이버 외교관 발대식’이 열렸다. 이번 발대식에는 6학년 학생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원희 교장 선생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강의와 활동이 이어졌다.
먼저, 박기태 반크 단장이 ‘우리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10대 사이버 외교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정애 반크 연구원의 ‘한국 역사와 문화 홍보 이야기’와 권소영 연구원의 ‘대한민국 문화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들의 울림과 열림’ 특강이 진행되었다.
박기태 단장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의병들이 외국인 기자 ‘맥켄지’와 인터뷰하며,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소”라는 말을 남기는 장면이었다. 박 단장은 이 장면을 통해 100년 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10대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상기시키며, 박문초 학생들에게 그들처럼 한국을 바로 알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단장은 “100년 전 의병들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며 목소리를 냈던 것처럼, 지금 우리도 우리의 의지를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그 중심에 설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100년 전 의병들의 용기와 결단에서 영감을 얻고, 반크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더불어, 박 단장은 학생들이 사이버 외교관의 역할을 보다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반크에서 청소년 시절 사이버 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인 구승현, 홍단비 청년연구원을 무대로 초청해 그들의 반크 활동 이야기를 전했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반크의 광복 80주년 기념 7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향후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반크는 7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구 연구원은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는 사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에서는 경복궁이 마치 오사카성처럼 물 위에 떠 있는 궁궐로 표현되거나, 한글이 알아볼 수 없는 문자로 나타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문화 왜곡이 이제 디지털 공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에게 ‘청소년 사이버 외교관’이자 ‘AI 한국 홍보대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단비 청년연구원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외교관 역할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홍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시정 요청 메일을 보내거나,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활동을 해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현대 사회에서는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것처럼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대학생이 되어 반크를 알게 되었지만, 박문초 학생들은 오늘 반크를 만나게 된 만큼, 마음속에 간직해 온 한국에 대한 사랑과 자랑을 반크를 통해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어, 이정애 연구원은 ‘한국 역사, 문화 홍보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의 5000년 역사에 대해 강조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시작한 이 연구원은 세계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한국의 역사가 극히 짧게 다뤄지며, 특히 한국 전쟁과 같은 사건들만 주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조선에서부터 이어져 온 조선 왕조와 대일항쟁기를 거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풍부하고 깊은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홍보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일제강점기’라는 표현 대신 ‘대일항쟁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관점에서 일제가 주체가 되어 서술된 표현으로, 한국인의 저항과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대일항쟁기는 한국이 일본에 항쟁한 시기를 나타내며, 주체가 한국임을 분명히 하고, 우리의 역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역사적 사실과 용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또한, 올바른 역사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을 세계에 정확히 알릴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권소영 연구원은 ‘대한민국 문화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청년들의 울림과 열림’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문화 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에 관해 설명했다.
‘울림’은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가 되어 역사, 문화, 관광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정부 부처는 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권 연구원은 다양한 청원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로 국가 정책에 반영된 사례를 공유했다. ‘열림’은 정부 부처의 정책 콘텐츠를 국민과 공유하고, 국민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평가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권 연구원은 ‘열림’을 통해 국민이 정책의 수혜자이자 공동 설계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학생들이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책에 대한 참여 의식을 갖도록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자신들의 비전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접고 날리며, 어린이 사이버 외교관으로서의 다짐을 다졌다.

학생들이 사이버 외교관이라는 역할을 다소 낯설고 멀게 느낄 수 있는 가운데, 이번 발대식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1900년에 개교한 박문초등학교는 2020년 9월부터 반크와 업무 협력을 체결하고, 다양한 한국 홍보 활동과 글로벌 기후 변화 캠페인, 독립운동가 홍보 등을 통해 지구촌 공동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초등학생 사이버 외교관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6년째 이어지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바로 알리고, 지구 공동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박문초 6학년 학생들은 한국 홍보 자료를 모으고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사이버 외교관으로 해야 할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펜팔 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서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다.
박문초 어린이 사이버 외교관 프로그램은 매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과 한국 문화 홍보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12월에 진행될 수료식을 통해 우수한 활동을 펼친 학생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박기태 단장은 발대식을 마치며 “100년 전 10대 독립운동가들처럼, 박문초 학생들도 우리나라를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준 애국심을 계승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을 알리는 대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원희 박문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반크 활동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반크와 함께하며 세상을 바꿔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알리고, 지구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크는 박문초와 함께 매년 사이버 외교관을 양성하는 활동을 통해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류를 한국의 깊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전현무, 결별 심경 “광고 찍기 전날 헤어져” (전현무계획3)[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069.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