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예산 21억 전액 삭감… 시민 소통 ‘먹통’ 우려
●대언론홍보, SNS 홍보, 독서문화사업 등 주요 행사 차질
●시민들 “시민을 위한 의회 맞나” 비판


김포시의회, 제25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전경. 사진제공|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제25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전경. 사진제공|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가 시 집행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3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특히 홍보예산도 대거 삭감해 ‘깜깜이 김포시’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회는 18일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1조4615억원 규모의 추경안에서 37억3089만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의회의 추경 삭감으로 김포시의 홍보 예산 21억560만원도 삭감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책의 도시 홍보영상 제작, 김포시민의 날, 한강마라톤 대회 등 주요 행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도(留島) 매입, 애기봉 국기게양대 설치, 벚꽃축제 행사 등도 취소되거나 파행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민홍보를 위한 언론홍보, SNS 운영, 시정 소식지 등 김포시를 알릴 주요 창구가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시민들은 “김포시정과 김포 이미지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시민을 위한 의회인지, 시정 발목 잡는 의회인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의회는 지난해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의회 개회조차 하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음에도 의원 급여와 수당을 연 84만 원 추가 수령할 수 있도록 월정수당 조례를 개정해 질타를 받고 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