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고스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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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붐은 온다? 차주영 붐은 왔다!’

배우 차주영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팬들을 위하는 여러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처음 타이틀롤로 나선 tvN 드라마 ‘원경’ 종영 이후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유지, ‘대세’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차주영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드라마 배우 3월 브랜드 평판’에서 추영우, 서강준, 주지훈 등 막강한 팬덤의 남자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주연한 ‘원경’이 지난달 11일 종영했음에도 현재 온에어 중인 드라마 주인공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원경’은 조선 초기 남편 이방원을 제3대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 원경왕후을 조명한 드라마로, 타이틀롤을 맡은 차주영은 앞서 얼굴을 알린 출세작 ‘더 글로리’ 속 학교 폭력 가해자 ‘스튜어디스 혜정이’ 캐릭터를 지우고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박성훈, 김히어라 등이 ‘더 글로리’로 얼굴을 알린 또 다른 배우들이 여전히 전재준, 이사라 등 배역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과도 비교되고 있다.

‘원경’ 종영이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도 차주영의 식지 않은 인기의 중심에는‘남다른 팬 사랑’이 있다. 배우와 팬의 경계를 넘어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차주영의 평소 모습이 담긴 숏츠(짧은 영상)가 온라인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차주영 팬덤뿐만 아니라 일반 누리꾼에게까지 관심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차주영 팬 유튜브 ‘차주영붐은온다’ 영상 캡쳐

차주영 팬 유튜브 ‘차주영붐은온다’ 영상 캡쳐

‘차주영붐은온다’라는 팬 계정을 통해 공개된 여러 편의 숏츠에는 엄동설한에도 촬영장에 찾아온 팬들을 보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나와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팬들을 위해 택시를 직접 잡아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자신에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팬들의 직장 생활과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은 200만~300만 조회수를 훌쩍 넘었다. 이 계정은 지난 한 달 동안의 전체 영상 조회수만 2700만 건에 달할 정도다.

해당 숏츠가 ‘차주영 입덕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차주영 SNS 팔로워까지 급증했다. 소셜 미디어 통계 및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차주영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원경’ 종영 이후 한 달 동안 27만 명이 늘었다.

차주영은 이 같은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4월 2일 스크린 데뷔작 ‘로비’를 극장에 걸면서다.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로비’는 스타트업 대표가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기 위해 골프 로비에 나서는 모습을 담은 블랙코미디로, 극 중 골프장 사모님 역을 맡았다. 부잣집 딸을 납치한 두 명의 납치범과 인질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추적해 가는 또 다른 주연작 스릴러 영화 ‘시스터’도 올해 중 선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