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부산병원,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췌관조영술 첫 성공

삼육부산병원 소화기 내과 김진남 과장(왼쪽에서 3번째)이 ERCP 검사 및 시술을 활용해 담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삼육부산병원

삼육부산병원이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췌관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육부산병원(소화기내과 김진남 과장)은 18일 복통을 호소하던 60대 남성 환자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담관협착증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혁신적 치료 방법인 ‘ERCP’로 치료해 효과를 거뒀다.

삼육부산병원이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담낭, 담도, 췌장 관련 질환에 대해 숙련된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춤으로써 ERCP 검사 및 시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에게 더 전문적이고 폭넓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담관 협착증은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영양실조, 황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삼육부산병원이 도입한 ERCP는 소화기 특수 내시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한 검사 및 시술 방법이다.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담관 입구)를 통해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투여하여 병변을 확인하여 치료한다. ERCP는 췌장염, 담관염, 담낭염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합병증 예방과 치료 또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담낭, 담도, 췌장, 식도, 위, 대장, 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진료 실력자인 김진남 소화기내과 과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고려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임상강사로 근무했다. 이후 인제대 백병원 조교수, 아부다비 다르알시파(Dar al Shifaa) 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삼육서울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삼육부산병원 소화기 내과 김진남 과장.

삼육부산병원 최명섭 병원장은 “이번 ERCP 시술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소화기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ㅣ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