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첨단 기술로 농산물 물류 혁신

안동 농업 물류 실증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안동 농업 물류 실증센터 개소… 스마트 유통 선도

경상북도가 농산물 유통·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경북도는 21일 안동시 풍산읍에서 ‘농업 물류 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동시장,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로봇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센터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총 265억 원(국비 208억 원, 도비 17억 원, 시비 40억 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지상 1층, 1,600㎡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추고 있으며, 농산물 유통·물류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을 연구·실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업 물류 실증센터는 풀필먼트(Fulfillment)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의 주문, 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시설로는 △농산물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 △AI 기반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 △5G 기반 통합 관제센터 △물류 자동화 연구실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로봇, 센서, AI,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사과, 배, 복숭아, 참외 등 다양한 농산물의 자동 선별, 포장, 물류 최적화를 연구하게 된다. 기존 산지유통센터(APC)의 단일 품목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다품종 농산물의 효율적 분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계절과 지역에 따른 유통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반 자동 선별 기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 기술, 5G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운용 시스템을 도입해 농산물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물류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향후 다중 로봇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그리퍼 기반 자동 포장 시스템, 환경 관리 로봇 및 5G 특화망을 활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의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유통 비용 절감 △APC 가동률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은 전국적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구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농업 물류 실증센터는 첨단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하는 스마트 농산물 유통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센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산물 유통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