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김지민, 거미 연락도 없이 축가 ‘사실상 강요’ (미우새)

정작 당사자는 모르는 축가였다. 가수 거미가 김준호♥김지민 결혼식의 축가 소식에 당황스러워했다.

거미는 23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이날 그는 ‘母벤져스’ 만을 위해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환 母는 “그간 많은 게스트들이 노래를 불렀지만 오늘처럼 머리가 쭈뼛 선 적이 없다”라며 극찬했다.

20주년 콘서트에서 남편과 첫 듀엣 무대를 선보인 거미. 그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더라. 감정이 복잡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C 서장훈은 “둘이 사랑하니 눈물이 나지, 사이 안 좋으면”이라며 농담했다.

또한 거미는 오는 7월 13일 결혼을 앞둔 김준호♥김지민과 관련해 “가수 세븐의 결혼식에서 준호 오빠랑 만났는데 ‘결혼하면 축가 해달라’ 하셔서 연락 달라 했다. 그 후에 연락 없다가 기사를 보고 축가하는 걸 알았다. 결혼식이 언제냐”라며 스케줄을 체크했다. 이에 지민 母는 다급하게 “다행히 저녁 시간이다”라며 적극 섭외에 나서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 이상민, 이용대의 ‘오사카 마라톤 도전기’ 2탄이 공개됐다. 구간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간식들로 화제가 되는 ‘뷔페 마라톤’ 콘셉트에 놀란 세 사람. 그러나 정해진 시간 안에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룰에 스튜디오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작과 동시에 뒤처진 김준호는 자신을 알아본 참가자에게 “지민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 이대로는 한국에 못 돌아갈 것 같다”라고 엄살을 부렸다. 발에 쥐까지 나며 꼴찌로 처진 김준호에 서장훈이 “이 아저씨는 좀 빼라”라고 농담하자, 지민 母가 “해보게 좀 둬요. 포기 안 하는 게 어디야”라고 예비 사위를 감쌌다. 김준호는 쫓아오는 관계자를 피해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결국 9.8km 구간에서 시간 초과로 탈락했다.

마음과 다르게 고전하는 두 사람과 달리 이용대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달려 결국 뷔페 존에 도착했다. MC 서장훈은 “이용대 덕분에 우리가 뷔페를 볼 수 있다”라며 감탄했고, 일찍 탈락한 김준호가 갑자기 “나도 하나 줘”라며 나타나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사람들의 응원을 들으며 마침내 인생 첫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이용대의 모습에 “국대는 국대다”라며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