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포항시가 지난 19일 국립공원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정기총회에서 호미반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당위성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는 최근 국립공원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정기총회에서 호미반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당위성을 발표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시는 지난 2월 말 예비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 신청은 해당 지역이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생물다양성 보전·지속 가능한 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성 및 적합성 여부 등을 판단하는 절차다.

시는 지난해 8월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호미반도 지역 내 생태계, 문화, 역사 등 조사와 전문가 자문으로 기본 구상안·구역설정도 마련했다.

핵심구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목표로 해양보호구역에서 육상 자연환경보전지역 등 일부를 설정했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 보호와 지역 경제, 생태계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설정했다.

협력 구역은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제외한 곳으로 농어업 활동, 주거지, 경제활동이 이용될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시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검토 보완 자료 제출 후 추가 현장 조사, 분석 및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2027년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호미반도 국제적 위상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를 토대로 한 지역사회 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