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과 돌담, 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대릉원 돌담길. 사진제공 ㅣ 경주시

고분과 돌담, 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대릉원 돌담길. 사진제공 ㅣ 경주시


사계절 아름다운 도시 경주. 하지만 그중에서도 봄의 경주는 특별하다. 산수유, 목련, 벚꽃, 유채꽃, 겹벚꽃 등이 순차적으로 만개하며 천년고도 곳곳을 화려한 색으로 물들인다.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경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꽃 명소 20곳을 소개한다.

◇ 봄의 전령사, 산수유와 목련 (3월 중순~하순)
1. 백석마을
경주역 뒤편 화천리의 백석마을은 이른 봄 노란 산수유가 마을 곳곳을 물들이며 따뜻한 봄기운을 전한다.
2. 대릉원 목련 포토존
대릉원 고분 사이로 우아하게 피어난 목련은 경주의 대표적인 봄 풍경 중 하나다.
3. 오릉의 고즈넉한 목련
신라 건국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된 유적인 오릉. 돌담 아래와 연못 주변에서 목련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벚꽃이 흐드러지는 경주 (3월 말~4월 초)
4. 대릉원 돌담길
황남빵 본점에서 대릉원 정문까지 이어지는 700m 돌담길. 고분과 돌담, 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5. 흥무로 벚꽃 터널
수령이 오래된 왕벚나무가 도로 양옆을 수놓으며 장관을 이루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지.
6. 보문호반길
보문관광단지 보문호를 따라 이어진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연못에 비친 벚꽃과 정자의 풍경이 한층 더 운치 있는 보문정 풍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연못에 비친 벚꽃과 정자의 풍경이 한층 더 운치 있는 보문정 풍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7. 보문정
CNN이 ‘한국의 꼭 가봐야 할 명소 50선’으로 선정한 보문정. 연못에 비친 벚꽃과 정자의 풍경이 한층 더 운치 있다.
8. 불국사 벚꽃길
불국사 입구에서 공영주차장까지 벚꽃이 만개하며, 4월 중순부터는 진한 분홍빛의 겹벚꽃도 함께 즐길 수 있다.
9. 황룡원 벚꽃길
신라 황룡사의 9층 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황룡원 앞 도로에는 벚꽃이 만개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황룡원 앞 도로에 벚꽃이 만개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황룡원 앞 도로에 벚꽃이 만개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10. 황룡사 마루길
황룡사지서 국립경주박물관까지 약 1km 구간에 벚꽃이 가득한 한적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 숨은 벚꽃 명소 (3월 말~4월 초)
11. 암곡 벚꽃 터널
경주 시내보다 개화 시기가 2~3일 늦어 벚꽃 시즌이 끝날 즈음 방문하기 좋다.
12. 감포정
감포댐 근처에 자리한 감포정은 벚꽃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13. 영지 둘레길
불국사 근처 영지 둘레길에서는 신라 설화가 깃든 연못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4. 동남산 벚꽃길
자전거 라이딩과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 있는 동남산 자락 벚꽃길. 서출지와 양피 저수지 인근이 특히 아름답다.
15. 신라왕경숲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는 경감로를 따라 조성된 경관 숲으로, 한적하게 벚꽃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 끝나지 않는 봄, 4월 중순~5월까지
16. 불국사 겹벚꽃
4월 중순부터 진한 분홍빛으로 물드는 겹벚꽃. 일반 벚꽃보다 풍성한 꽃잎이 장관을 이룬다.

선덕여왕길이라 불리는 둑길에서 길게 이어지는 겹벚꽃 길. 사진제공 ㅣ 경주시

선덕여왕길이라 불리는 둑길에서 길게 이어지는 겹벚꽃 길. 사진제공 ㅣ 경주시


17. 선덕여왕길 겹벚꽃
‘선덕여왕길’이라 불리는 둑길에서 길게 이어지는 겹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다.
18. 놋점들 꽃단지
황남동 고분군과 맞닿은 유채꽃밭. 꽃 사이 산책로에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9. 황룡사지 청보리밭
유채꽃과 청보리가 함께 펼쳐진 황룡사지 들판은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20. 첨성대 꽃단지
첨성대 주변에 4월 튤립과 유채꽃, 5월 양귀비가 만개해 계절마다 색다른 꽃밭이 조성된다.

◇ 경주의 봄을 만끽하세요!
봄이 오면 경주는 더욱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돌담길을 거닐고, 겹벚꽃 아래에서 추억을 남기며, 유채꽃과 청보리밭을 감상해보자. 올봄,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봄꽃을 만나러 경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