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TV 오디션 제국 엠넷(Mnet)이 조각해낸 걸그룹. 숱한 화제 속 연말 깜짝 데뷔에 나선 이즈나가 그룹 명과 동일한 ‘이즈나’를 거쳐 해를 넘겨 어느덧 2번째 노래 ‘사인’(SIGN)을 내놓게 됐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지난 해 TV 오디션 제국 엠넷(Mnet)이 조각해낸 걸그룹. 숱한 화제 속 연말 깜짝 데뷔에 나선 이즈나가 그룹 명과 동일한 ‘이즈나’를 거쳐 해를 넘겨 어느덧 2번째 노래 ‘사인’(SIGN)을 내놓게 됐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얘들아, 우리 연예인 같아.”

정식 데뷔 4개월여가 흘렀음에도 이들은 아직 이렇게 말한다. 평소 깨어있지 않은 시간 “스케줄을 소화할 때나” 혹은 “메이크업 된 상태일 때” 비로소 달라진 자신들을 자각한다. 신예 답지 않단 ‘완성도 높은 무대’가 어느덧 트레이드 마크가 된 슈퍼 신예 ‘이즈나’(IZNA)의 오늘은 이렇듯 ‘깨어있는 날들의 합’(合)이란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부 고교생인 멤버는 등교시 ‘루틴’이 된 “학우들의 사인 공세”가 여전히 신기하면서도 어색하기만 한 일이라 한다.

아직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법한 언론 상대 인터뷰에서 이들은 며칠 전부터 틈나는 대로 잔뜩 준비했을 좀 뻔한(?) 이야기들을 모조리 쏟아내고 말겠다 각오를 보이면서도, ‘이게 실제 상황이지’ 날 것이지만 진정성 묻어나는데뷔 4개월차 풋풋한 소감이란 걸 늘어놓았다. 이른바 ‘쎈 소녀’가 이즈나의 팀 컬러라면, 무대 뒤 이즈나란 ‘청순하다’ 정의할 수도 있겠다.

지난 해 TV 오디션 제국 엠넷(Mnet)이 조각해낸 걸그룹. 숱한 화제 속 연말 깜짝 데뷔에 나선 이즈나는 그룹 명과 동일한 ‘이즈나’를 거쳐 해를 넘겨 어느덧 2번째 노래 ‘사인’(SIGN)을 내놓게 됐다.

3월 마지막 날 공개된 새 노래 ‘사인’은 이들의 결성부터 깊이 관여했던 ‘걸그룹의 아버지’ 프로듀서 테디 또 그의 팀 손길을 거쳐 완성된 작품. 정식 데뷔도 전 이들 출세 곡이 돼버린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 경연곡 ‘파이널 러브송’과는 또다른 결의 러브송으로 테디 전매 특허인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역시나’ 중무장, 이즈나 새 히트 넘버가 될 거란 ‘확신의 스펙’을 갖췄다.

3월 마지막 날 공개된 새 노래 ‘사인’은 이즈나의 결성부터 깊이 관여했던 ‘걸그룹의 아버지’ 프로듀서 테디 또 그의 팀 손길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사진제공|웨이크원

3월 마지막 날 공개된 새 노래 ‘사인’은 이즈나의 결성부터 깊이 관여했던 ‘걸그룹의 아버지’ 프로듀서 테디 또 그의 팀 손길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사진제공|웨이크원


이제 데뷔 4개월차인 만큼 ‘컴백’이란 것도 이번이 처음. “설레기도 긴장도 되는 이 상황”을 이즈나는 쑥쓰럽지만 당당하게, 보여달라 하지 않았음에도 요즘 유행하는 SNS 챌린지가 될 거라며 일부 ‘안무까지 맛보기’해줬다. 불과 학교 책상 거리를 두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따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할 듯, 비단 코앞에서 ‘최애 돌’과 마주 하는 일명 ‘아이돌 팬사’(팬사인회)같기도 했다.

앞으론 종종 있을 컴백, 하지만 이즈나에겐 데뷔만큼 의미 깊은 첫 복귀 일은 31일. 노래 ‘사인’을 통해 이들은 이 치열한 케이(K)팝에 이즈나란 존재감을 확실히 ‘표식’(SIGN)하고 싶단 당찬 포부도 전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