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어업인 지원 총력… 신속한 복구 나서

경북 북동부 대형 산불이 영덕 석리 노물리 등 해안마을까지 번져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경상북도는 최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 어촌마을까지 번지면서 막대한 해양수산 피해를 초래한 데 대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산불로 인해 어선 16척(레저선 등 포함), 양식장 6개소(양식어류 68만 마리, 피해액 36억 원), 수산물 가공업체 4개소(18개 동, 피해액 34억 원) 등이 소실되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수산 분야 피해액만 72억 원에 달한다. 또한, 강구·영덕북부 수협 소속 7개 마을에서는 조합원 가옥 78채, 어구 창고, 정치망 어망(1틀당 3억 원 상당), 대게 자망 및 통발 그물 등이 불에 타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경북도는 해양수산 기관 및 어업인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경은 산불로 대피로가 차단된 어민들을 신속히 구조해 인명 피해를 방지했으며, 수협은 대피 지원과 함께 피해 어업인들에게 식사 및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피해 상황을 빠르게 집계하여 행정기관에 전달함으로써 복구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피해 어업인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도비 지원 사업을 우선 적용하고, 어구 구입비 지원 및 어항시설 내 피난시설 신설 등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 악화,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산불 피해까지 겹쳐 어업인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제도 개선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7개 해양수산 기관과 2개 어업인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복구 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관별 역할 분담과 예산 투입, 봉사활동 추진을 결정했다. 또한, 수협과 한국수산업경영인 경상북도연합회는 피해 어업인을 돕기 위한 성금 기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해양수산 기관 및 어업인 단체와 협력해 어업인들의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