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우농가에 사료 이자·도축비 지원

주낙영 경주시장이 불국동 소재 경주가축시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사룟값 급등과 한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구매자금 이자’ 및 ‘도축 수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우 가격은 공급 과잉과 소비 둔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룟값도 크게 오르면서 농가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정부 사료구매자금을 대출받은 지역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자금을 이용한 농가로, 경주시는 대출 이자의 1%를 보전한다. 이 사업에는 도비 9,000만 원, 시비 2억 1,000만 원 등 총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자 납부 여부를 확인한 후 농가에 직접 지급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약 611호의 농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 도축 수수료 지원도 병행된다. 올해 5월 기준 한우 도축 수수료는 두당 13만 9,500원에서 15만 9,500원으로 인상돼 농가의 출하 부담이 커졌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 내 가축사육업 등록 및 허가를 받은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도축 시 두당 2만 원씩 최대 2만 두까지 인상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비 1억 2,000만 원, 시비 2억 8,000만 원 등 총 4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기준 지역 내 한우 도축 마릿수가 1만 9,791두에 이르는 만큼, 이번 지원이 농가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산업을 지켜가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예산을 적극 투입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한우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