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춘대 원장
요즘 들어 병원 진료실을 찾는 목 통증 환자가 부쩍 늘었다. 고개를 돌리기 어렵거나, 잠에서 깼을 때 뒷목이 뻐근하고 무거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흔히 ‘자세가 안 좋아서’, ‘잠을 잘못 자서’ 생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목디스크나 경추 신경관 협착증과 같은 구조적 질환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춘대 원장은 “목 통증은 대부분 처음엔 가볍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보다 더 중요한 증상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어 “초기에는 근육이 뭉친 느낌 정도로 시작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팔이나 손끝으로 전기가 오는 듯한 저림 증상, 감각 저하가 나타난다면 이는 명백한 신경 압박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때 고개를 젖히거나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이 생기고, 그 통증이 팔 전체로 번져 내려간다면 단순 근육 경직이 아니라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소적인 뻐근함과 긴장감이 주된 증상이라면 일시적인 근육 과긴장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차이를 구분하려면 검사가 필수다. 초기엔 엑스레이로 척추 배열, 디스크 간격, 목뼈의 굴곡 정도를 확인한다. 이상이 의심되면 CT로 후관절 상태나 디스크 돌출 정도를 보다 정밀하게 본다. 하지만 연부 조직과 신경, 근육의 상태까지 명확히 파악하려면 결국 MRI가 가장 정확하다.
거북목이나 일자목도 마찬가지다. 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목을 지탱하는 구조’가 무너진 상태다. 머리는 평균 4~5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이 무게가 목뼈의 곡선을 따라 분산되지 못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이를 고스란히 버티게 된다.
결국 만성적인 근육 긴장, 후관절의 마모, 디스크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춘대 원장은 “거북목이 있어서 아픈 게 아니라, 아파서 거북목이 되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방향이 어떻든 결과는 같다는 데 있다”며 “목뼈의 커브가 무너지면 경추 구조 전체에 부담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만성 통증과 신경 증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치료는 단계별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근육성 통증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만으로 일주일 이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이 기간을 지나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중재 치료가 필요하다.
견인치료나 신경차단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이다.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고, 손상 부위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런 비수술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일상생활에 제약을 줄 만큼 통증이 심해진다면 최종적으로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통증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신경은 압박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춘대 원장은 “디스크가 튀어나온 상태에서 몇 달씩 참고 지내면, 나중엔 통증은 사라지는데 팔에 힘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건 디스크가 가라앉아서가 아니라, 신경이 이미 손상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과 관리는 생활 속 루틴에서 시작된다.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 허리를 세우고 시선을 수평보다 약간 아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 시간에 한 번은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려주고,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근육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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