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생활도민증’ 발급… 체류인구 유입 통한 지역 활력 증진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5월 1일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진에 기여할 ‘강원생활도민증’ 발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는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강원생활도민 제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도내 숙박, 식음료, 체험, 관광 시설 등 총 135개소의 제휴처를 발굴·모집 완료하고 본격적인 강원생활도민증 운영에 돌입한다.

‘강원생활도민 제도’는 도내 인구 감소 지역뿐만 아니라, 인구댐 역할을 하는 춘천, 원주, 그리고 인구 관심 지역인 강릉, 동해, 속초, 인제까지 포함해 도내 모든 시군이 함께 ‘생활인구 늘리기’에 힘을 쏟는 핵심 정책이다.

강원생활도민증 발급은 강원도 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강원혜택이지(easy.gwd.go.kr)’ 플랫폼에서 회원 가입을 통해 모바일 형태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강원생활도민증을 소지한 사람은 도내 엄선된 135개 제휴처에서 숙박, 식음료, 체험, 관광 시설 이용 시 다양한 할인 및 특별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강원혜택이지 사이트 내 ‘강원패스-이용 시설 안내’ 메뉴를 통해 자세한 제휴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는 매월 새로운 제휴처를 업데이트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휴처 가입 신청 관련 문의는 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실(033-249-220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도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각 제휴처별로 QR코드 안내판과 포스터를 비치했다. 강원생활도민증 소지자는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회원 가입 및 이용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생활인구는 전국적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3월 27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도내 12개 시군 평균 생활인구는 4,866,295명이며, 이 중 체류인구는 4,388,959명으로, 등록인구(477,337명) 대비 체류인구는 무려 9.2배에 달한다.

특히, 3분기 도내 인구 감소 지역 12개 시군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양양(20.5배), 고성(18.0배), 평창(13.8배), 정선(11.0배), 홍천(9.6배)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5개 시군은 전국 상위권 10위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지역으로 체류인구가 지역 경제 활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3분기 타 시도 거주자의 체류 비중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80% 이상(83.9%)을 기록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 역시 7월 59.2%, 8월 66.7%, 9월 56.7%로 지난 6월(55.8%)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체류인구의 소비 활동이 지역 경제에 지속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 3분기 전국 인구 감소 지역 89개 시군구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이 112.1천 원인 반면, 강원도는 111.3천 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고, 재방문율 또한 전국 평균 33.1%에 못 미치는 25.6%를 기록해 체류인구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유인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희열 강원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강원생활도민 제도 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135개 제휴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생활인구의 흐름과 영향력에 주목해 체류인구 증가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강원생활도민들에게 도정 정보 제공, 공공 시설 이용료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고, 우리 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재방문율을 높이며, 더 많은 체류인구가 지역 경제 활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