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현장 찾은’ 경기도의원?… 고준호, 실천하는 정치로 존재감 부각↑

●고준호 경기도의원, 경과원 노조와 비공개 간담회… 이전 문제 해법 모색
●“노조 목소리 경청, 공감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져”
●“실무협의체 구성, 이주 대책 등이 선결돼야” 강조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지난 3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을 방문해 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경과원 이전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우려와 문제 해결 방향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지난 3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을 방문해 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경과원 이전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우려와 문제 해결 방향을 청취했다.

고준호 의원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경과원 파주 이전 문제에 대해 정치권 인사 중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유일한 경기도의원이다. 이번 행보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책임을 실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고준호 의원이 시작과 동시에 ‘단순히 찬반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노동조합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지난 3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을 방문해 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경과원 이전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우려와 문제 해결 방향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앞서 고준호 의원은 지난 4월 9일 경과원 이전 문제에 대해 “핵심 기능이 빠진 껍데기 이전은 기만적인 행정“이라며, ”도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제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간담회 직후 고준호 의원은 “경과원 이전은 2021년 이재명 전 지사의 정치적 선언에서 비롯됐다“며, ”김동연 지사는 2년의 공백 끝에 ‘기능과 비전이 빠진 부분 이전’이라는 미봉책만을 내놓았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실질적인 실행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행정에 전가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지난 3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을 방문해 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경과원 이전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우려와 문제 해결 방향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과원 이전의 현실적인 문제점, 조직 해체에 대한 우려, 직원들의 가족 생계 및 복지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고준호 의원은 간담회에서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이전 협의체 또는 실무 TF팀 구성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현실적인 통근 대책 마련, 실질적인 이주 대책 설계 등 노동조합 참여형 대책 마련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아직 입장 조율이 필요한 상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노동조합원은 “그동안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반대’라는 입장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며 “오늘 이렇게 직접 찾아와 우리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고준호 의원은 “정치적인 선언에 행정이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단계별 계획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경과원 이전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