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27년간 1위 유지의 비밀은 광동제약과의 상생 파트너십

제주삼다수는 청정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브랜드다. 사진은 제주의 울창한 자생 식물 속에 자리한 제주삼다수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제주삼다수

국내 먹는샘물 시장은 수백 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표적 격전지다. 그 가운데 27년간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제주삼다수’다. 이러한 지속 가능성의 이면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오랜 파트너십이 존재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제주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삼다수를 생산하고, 광동제약은 이를 전국으로 유통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양 사는 단순한 공급자-유통사 관계를 넘어, ‘청정 제주’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광동제약은 체계적인 유통 전략과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삼다수의 전국 소매점 취급률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초기에 60％대 초반에 머물던 삼다수의 취급률은 2024년 기준 95.1％에 달하며, 명실상부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광동제약은 물류 효율성 극대화에 그치지 않고, 삼다수 유통을 통해 창출한 수익 일부를 제주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실질적 동행’으로 나아가고 있다. 장학 사업, 청년 인턴십, 문화·예술 후원,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광동제약은 제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광동제약

● 지역사회 기여, 사회공헌 확대
대표적인 사례로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재단을 통해 매년 2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 장학사업은 가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꿈드림 장학사업’과 연계돼, 제주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학습자료와 교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도내 청소년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위미중학교 오케스트라를 10년 넘게 후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선발된 인턴들은 광동제약 본사 및 연구개발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는 지역 인재들이 보다 넓은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제주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희망&나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역 복지기관에도 매년 1억 원 상당의 건강음료를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한층 두텁게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와 광동제약은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청정 가치 확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매년 공동 주최하는 제주 지역 골프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스포츠 저변 확대는 물론,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단순한 먹는샘물 브랜드가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상징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 삼다수의 유통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해 제주 지역사회와 실질적인 호흡을 이어가는 전략은, 광동제약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구 준모 광동제약 F&B영업본부장은 “삼다수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소중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제주가 지닌 청정 자원을 지키고, 지역 사회와 실질적으로 호흡하는 상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