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양궁…휠체어 아동 성장 돕는다

-상상인, ESG경영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운영하는 상상인이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과 함께,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카데미 상상인’,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 ‘2025 상반기 신체발달 프로젝트’ 등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이 주요 대상이다.

●깊은 울림과 감동 선사

상상인이 ESG 경영을 통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상상인 2025 피크닉데이’에서 열린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상상인

먼저 ‘아카데미 상상인’이 눈에 띈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음악적 재능 계발과 교육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23년 8월부터 음악 및 예술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함께, 기본 이론부터 연주 실습과 앙상블 등 단계별 커리큘럼에 따른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 음악 교육을 받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으로 구성한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활약도 이목을 끈다. 최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실시한 ‘상상인 2025 피크닉데이’에서 이들의 연주회가 열렸다. 

17세기 프랑스 춤곡인 헨리 퍼셀의 ‘리고동’,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고향의 봄’,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선보였는데, 24명의 단원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능숙하게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을 연주하는 진지한 모습과 성취가 깊은 울림과 큰 감동을 선사했다. 

향후 각종 오프라인 공연 참가 및 클래식 전문 방송 출연 등 폭넓은 활동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지속적인 음악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형 규모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켜 해외 휠체어 아티스트와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 세계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 국내 및 해외 대형 연주회 진행 등 전문 음악가로 성장하도록 기회를 마련한다.
●신체발달과 사회성 향상

‘2025 상반기 신체발달 프로젝트’. 사진제공｜상상인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 ‘2025 상반기 신체발달 프로젝트’도 본격 시작했다.

올해 5년째를 맞았으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에게 적합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운동 능력 향상, 자세 교정, 사회성 발달 등을 돕는다. 단순한 재활 운동 차원을 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형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스피드스태킹, 사격, 양궁, 휠체어 운전면허, 체어로빅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 코치들의 지도 아래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하며, 개개인의 특성과 신체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을 통해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월 21일까지 정규운동을 진행하며,  6월 28일에는 경기 성남 소재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서 참여 아동과 가족이 함께하는 ‘휠체어 운동 페스티벌’을 연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는 “아이들이 휠체어 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웃는 모습은 언제나 큰 기쁨과 감동을 준다”며 “5년간의 여정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지켜봤다. 향후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