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7일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도입 이후 꾸준히 가입률이 증가해 지난해 34%를 기록한 농작물재해보험은 올해 경기도의 목표 가입률 37% 달성을 위해 더욱 폭넓은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예산 확대 및 가입 유도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 등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10억 원 증액된 60억 원으로 확대 편성해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모든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및 시군에서 추진하는 과수 냉해 예방시설 지원, 시설원예농업 난방시설 지원 등 각종 농업시설 지원 사업 시 보험 가입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농업인들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과수 냉해 예방 시설 지원 및 보험료 할인 확대

특히, 올해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행하는 과수 냉해 예방시설 지원 사업은 냉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방상팬이나 미세살수장치 설치 농가에 기존 20%였던 보험료 할인율을 25%까지 확대 적용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 개선 및 품목 확대

경기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분화류 등 화훼 품목의 보험 대상 확대, 과수 폭염 피해 보상 규정 마련 등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의 보험 대상 품목은 기존 56개에서 63개로 확대돼 농가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새롭게 추가되는 품목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8개이며, 기존 시설감자 1개 품목은 제외된다. 또한, 농가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병해충 보장 품목도 ‘사과 탄저병’이 추가돼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가입 홍보 강화

경기도는 잦아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농업기술원, 농협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과 다양한 혜택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 면적이 넓고 가입률이 저조한 품목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는 농작물재해보험 제도의 실질적인 개선과 농업인의 부담 경감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영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품목별로 가입 시기가 상이하므로, 가입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가까운 지역 농·축협이나 품목농협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