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키즈 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아웃도어, 패션 업계가 앞다퉈 키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열고 있다. 사진은 나우 키즈라인 화보.    사진제공 | 나우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아웃도어, 패션 업계가 앞다퉈 키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열고 있다. 사진은 나우 키즈라인 화보. 사진제공 | 나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키즈 산업 시장은 2023년 50조 원까지 성장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골드 키즈’, ‘텐 포켓’ 등 자녀를 위해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소비 성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패션업계가 키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키즈 패션은 단순히 아동복이라는 의미를 넘어 가족이 함께 입고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성인 패션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감도를 유지하면서,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들의 수요를 잡을 수 있도록 키즈 라인을 새로 론칭하거나 오프라인 경험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최근 7세부터 10세까지 아이들을 위한 키즈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아노락 자켓, 셔츠, 바지, 원피스 등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 아이템 구성으로,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 그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키즈 라인 론칭과 함께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프리미엄 플랫폼 ‘캐리마켓(KARYMARKET)’ 온라인몰 및 신사점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탄 편집숍을 통해 나우 키즈만의 제품 경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니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3월, 프리미엄 키즈 애슬레저 안다르 키즈를 전격 론칭하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패밀리 애슬레저 브랜드로의 외연 확대에 나섰다. 에이션패션도 프로젝트 키즈(PROJECT KIDS)를 4월 공식 론칭했다. 성인 라인인 프로젝트엠과의 시너지 효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연출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팝업 스토어, 크루 모집 등 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적극적인 브랜드도 있다. 캉골키즈는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2025 봄 모자 팝업’을 진행해 전년 동기 대비 모자 신상품 매출에서 10배 이상 상승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디스커버리 키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넥스트 디스커버러 크루’ 20 명을 새로 선발했다. 이달부터 약 3개월 동안 아웃도어 활동 후 SNS 콘텐츠 업로드 미션 수행 등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나우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키즈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성인과 키즈를 아우르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옷을 구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인 로열티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아웃도어, 패션 업계가 앞다퉈 키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열고 있다. 사진은 나우 키즈라인 화보. 사진제공 | 나우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