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이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부상 이후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곽빈이 불펜피칭 이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두산 곽빈이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부상 이후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곽빈이 불펜피칭 이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100% 완치됐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불펜피칭에 들어간 선발투수 곽빈(26)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3월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곽빈은 6일 퓨처스(2군) 홈구장인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부상 이후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불펜피칭 이후에도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부상 부위도 100% 완치된 상태”라며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 금요일(9일)에 다시 불펜피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 투구수도 적절하게 늘려가는 중이다. 6일 42구를 던진 그는 9일 60구 안팎의 투구수를 소화할 계획이다. 두산은 우선 첫 불펜피칭에선 곽빈의 투구 밸런스 조율과 투구 이후 몸 상태 점검에 집중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첫 불펜피칭에서) 투구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곽빈은 두산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상당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ERA) 4.24를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이 감독도 “(곽)빈이의 (복귀) 날짜가 확실히 정해진다면, 비록 몸은 함께 있지 않더라도 복귀 날짜가 정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곽빈의 실전 감각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곽빈은 2번째 불펜피칭에 나선 뒤, 라이브피칭과 실전을 거쳐 복귀할 공산이 높다. 이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 전) 경기를 당연히 해야 될 것”이라며 “지금은 경기 감각이 중요하다.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지만, 그보다 경기 감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2번째 불펜피칭을 마친 뒤 다시 한번 곽빈의 상태를 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