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美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 인수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하만은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시장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하만은 럭셔리 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세계적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2025년 608억 달러에서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하만의 글로벌 오디오업체 빅딜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를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