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어린이 한마당 행사 참가 어린이들이 디제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ㅣ 안동시

안동 어린이 한마당 행사 참가 어린이들이 디제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ㅣ 안동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로 가족 관람객 발길 이어져
안동시가 주최한 ‘2025 안동 어린이 한마당’ 행사가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GOOLDA)와 한국문화테마파크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 단위 관람객 6,000여 명이 참여하며 지역 대표 어린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오늘 내 기분은 히어로!’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기고, 스스로 주인공으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행사장은 오전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고,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단연 ‘에그박사 공연’과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두 공연은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될 만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일부 가족은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현장을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좌석은 순식간에 만석이 됐다.

이외에도 최형배 마술사의 과학 마술 콘서트, DJ SEFO와 함께하는 키즈 디제잉 파티, 으랏차차 어린이 씨름대회, 어린이 스피치 대회 등 체험과 교육, 재미를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거나 경기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 Pop-up 자유놀이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되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만족감을 표했으며, 아이들은 직접 만든 작품을 자랑하며 추억을 쌓았다.

세종시에서 행사장을 찾은 한 부모는 “아이들이 평소 보고 싶어하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하루 종일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안동까지 먼 길을 왔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어린이들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자 진정한 히어로”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안동시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매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리는 ‘안동 어린이 한마당’은 점차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올해 역시 콘텐츠의 질과 운영 면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 이번 축제는 안동시의 가족 친화적 문화도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