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써브라임 제공)

서예지. (써브라임 제공)


배우 서예지가 약 3년 만의 연기 복귀를 예고했다.

서예지의 소속사 써브라임은 8일 “서예지가 새 드라마 ‘인간의 숲’ 주연 캐스팅 제안을 받고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숲’은 인기 동명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실험을 위해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을 모아놓은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죽음을 그린다. 원작자는 ‘악연’, ‘공부하기 좋은날’로 유명한 황준호 작가다. 현재 ‘인간의 숲’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편성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서예지가 이번 작품을 선택한다면, 지난 2022년 tvN 드라마 ‘이브’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셈이다. 그의 복귀를 둘러싼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서예지는 2021년 전 연인 김정현과의 가스라이팅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정현은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배우 서현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비난받았고,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애정신과 스킨십 장면을 빼라고 요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서예지 측은 “논란은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연인 사이에 오간 질투 섞인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서예지는 공백기를 가지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지난해 6월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출연해 오랜만에 예능 무대에 얼굴을 비췄다.

이번 ‘인간의 숲’은 그의 복귀작이자 이미지 전환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서예지는 드라마 ‘무법 변호사’,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과연 서예지가 이 작품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논란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서예지가 다시 연기의 숲으로 걸어 들어간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