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세계 명화를 통해 상상력과 관찰력의 중요성 강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세계 명화를 통해 상상력과 관찰력의 중요성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 서초문화원의 ‘차이나는 아카데미’ 기획 강연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작품들과 화가들 스토리’를 주제로, 고가에 거래된 세계 명화들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철학을 소개했다.

특강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시작으로,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등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대표적 명작들이 소개됐다.

이 시장은 “예술은 화가만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성과 창조의 언어”라며 “도시 행정에도 상상력과 관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화를 통해 풀어낸 예술과 시대의 이야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살바토르 문디’가 한때 헐값에 거래됐다가 다빈치의 진품으로 판명되며 4억5천만 달러에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에게 팔린 일화를 소개하며, “작품의 가치란 예술적 진정성과 시대적 맥락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앤디 워홀에 대해서는 “캠벨 수프 캔을 반복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은 단순한 사물의 묘사가 아니라 대중 소비 문화를 향한 예리한 통찰”이라며, 그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이 공식 경매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낙찰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피카소의 입체주의에 대해서는 “피카소는 현실을 다양한 시점에서 해석해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 혁신가”라며, ‘알제의 여인들(Version O)’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확장한 사례로 들었다.

뭉크의 ‘절규’에 대해선 “현대인이 느끼는 실존적 공포와 불안을 시각화한 상징적 작품”이라며, 예술이 인간 내면의 감정을 어떻게 형상화할 수 있는지를 짚었다.

●고정관념을 깨는 예술, 시대를 비추는 거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르네 마그리트, 마르셀 뒤샹 등 현대 미술의 선구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현실과 비현실, 사물과 개념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의 정의 자체를 되묻는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잔치’ 등 고전 회화도 언급하며, 예술이 정치·역사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설명했다.

청중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 고가 미술품도 다뤄졌다. 김환기의 ‘우주’,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 이중섭의 ‘소’ 등 한국 작가들의 예술성과 시장 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관찰과 상상이 삶을 바꾼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강연 말미에 “미술은 작가의 관찰과 상상에서 출발한다”며 “우리도 일상에서 그 습관을 기른다면 삶이 훨씬 더 창조적이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강연은 명화에 얽힌 사회·역사적 배경, 다채로운 시각자료, 유쾌한 일화가 어우러지며 서초구민들로부터 “삶의 시야가 넓어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