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밴드의 서사 그 자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이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기념 공연을 가졌다. 멤버 서동성과 차훈, 김재현 등 3인 멤버가 군 복무 후 제 자리로 돌아온 ‘완전체’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케이(K)밴드의 서사 그 자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이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기념 공연을 가졌다. 멤버 서동성과 차훈, 김재현 등 3인 멤버가 군 복무 후 제 자리로 돌아온 ‘완전체’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2015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케이(K)밴드의 놀라운 서사가 시작된 해. 그로부터 10년 후 엔플라잉이 다시 무대에 섰다.

‘10주년’이란 의미 있는 숫자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들은 어제보단 ‘내일’을 더 많이 노래했다. 곧 선보이게 될 정규 2집 ‘에버라스팅’(EVERLASTING) 수록곡 상당수를 최초 공개하며 지난 10년의 눈부신 여정에 안주하지 않는 ‘변치 않는’(EVERLASTING) 엔플라잉이 될 것을 다짐했다.

‘케이밴드의 서사’ 엔플라잉이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릭픽 홀에서 ‘앤콘4:풀 서클’(&CON4:FULLCIRCLE) 공연을 가졌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내년 1월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그리고 남미로 쉼없이 이어질 동명 월드 투어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사흘간 릴레이로 펼쳐지는 서울 공연은 예매시작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 글로벌 팬덤 ‘엔피아’의 뜨거운 화력을 실감하게 했다. 2년만 ‘엔플라잉 5인 완전체 컴백’은 데뷔 10주년의 무게감을 더하기도 했다. 차훈과 서동성, 김재현 등 3인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이른바 ‘군백기’를 가져왔다.

2시간30분 넘게 진행된 컴백 단독 공연에서 이들은 ‘역전의 용사들’처럼 노련 그 자체로 중무장된 절정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슈팅 스타’(SHOOTING STAR)로 포문을 연 엔플라잉은 ‘문 샷’(MOON SHOT), ‘블루 문’(BLUE MOON) ‘옥탑방’ 등 이들 장기이기도 한 ‘역주행 히트곡’들을 대거 방출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엔플라잉은 서서히 달아올라 그 열기를 가둬버리는 진정한 유행가 일명 ‘온돌 송’을 다수 보유한 그룹으로 정평이나 있다. 이런 스테디셀러를 케이(K)팝 안팎에선 발표 수개월 또는 수년이 경과돼 각종 인기 차트에 재진입한다해 ‘역주행 곡’이라고도 부른다.

2시간30분 넘게 진행된 컴백 단독 공연에서 이들은 ‘역전의 용사들’처럼 노련 그 자체로 중무장된 절정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2시간30분 넘게 진행된 컴백 단독 공연에서 이들은 ‘역전의 용사들’처럼 노련 그 자체로 중무장된 절정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에서 엔플라잉은 곧 공개하게 될 정규 2집 ‘에버라스팅’의 새 노래 다수를 라이브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타이틀곡 ‘만년설’을 비롯, ‘런 라이크 디스’(RUN LIKE THIS), ‘뫼비우스’ 등 신곡들은 더 높이 날아오를 엔플라잉의 다음 10년을 기약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새 앨범에는 한편 팬덤 엔피아 사이에선 ‘명곡’들로 손꼽히나 국내에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히든 트랙 2곡도 수록되며, 이를 엔플라잉은 이번 공연을 통해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20일 정식 데뷔한 엔플라잉은 리더 겸 보컬, 프로듀싱까지 맡고 있는 이승협을 위시로 보컬 유회승, 기타 차훈, 베이스 서동성, 드럼 김재현 등 5인 멤버로 구성돼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