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국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아프리카 관련 서술이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부에 전면적인 시정과 개선을 촉구했다. 반크는 현행 교과서가 미래 세대에게 왜곡된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을 전개한다.
반크는 그간 독도, 동해, 한국사 왜곡 바로잡기 등 외교·역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영토나 역사 수호를 넘어, 전 지구적 역사 인식의 균형을 되찾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반크는 식민의 상흔과 왜곡된 이미지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를 더 이상 ‘타자’로 보지 않으며, 역사적 연대와 공동의 책무라는 관점에서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일 역시 세계 시민 외교의 확장된 실천으로 보고 있다.
반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에 수록된 아프리카 관련 서술은 대부분 ‘빈곤’, ‘기아’, ‘내전’ 등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이미지에 집중되어 있다. 자립적 발전 사례나 문화적 다양성은 거의 다뤄지지 않으며, 한국의 원조나 봉사활동의 대상국으로만 묘사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를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지원의 대상’으로 고정하는 서술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반크는 동아출판, 금성출판사, 미래엔, 천재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5개 주요 출판사의 교과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 아프리카 대륙의 자립적이고 역동적인 성장과 변화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둘째, 54개국이 공존하는 아프리카를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로 단순화하고 있다는 점, ▲셋째,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 사례가 교육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크는 특히 아프리카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과 같은 편향된 시각이 유지된다면 미래 세대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공존의 주체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 정부의 대아프리카 전략 또한 이러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현재 한국의 아프리카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고되어 있다. 그러나 교과서에서는 여전히 아프리카를 ‘지원의 대상’으로만 다루고 있어, 국가 정책과 국민 인식 간의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크는 지적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대외정책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국가의 외교와 개발 정책이 교육과 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아프리카를 진정한 협력 파트너로 바라보는 인식이 학교 교육에 뿌리내려야, ODA 또한 국민적 공감과 세계인의 지지 속에 지속 가능한 외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도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으며,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우리보다 앞서 있었고, 심지어 한국을 도운 경험도 있다”며 “아프리카를 동등한 위치의 친구로 인식하는 출발점은 바로 교과서”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기태 단장은 “한국 정부가 2025년부터 매년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공적개발원조(ODA)로 아프리카를 지원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13조 7,410억 원(100억 달러)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이런 아프리카 외교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국내 교과서에 아프리카에 대해 올바른 서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박지은 청년연구원은 “아프리카의 현실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어린 시절의 첫 인식은 평생을 좌우하는 만큼, 교과서의 서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가 이를 방관할 경우, 국제사회와의 감수성측면에서 점점 더 괴리감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교육부에 ▲교과서 내 아프리카 관련 서술의 전면 재점검,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 사례의 반영, ▲한-아프리카 간의 역사·문화·경제 교류 내용 확대, ▲세계 시민 교육 차원의 다각적 접근 강화 등과 같은 개선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초등 교과서 개선 캠페인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세계사 및 사회 교과서에 담긴 아프리카 관련 서술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개정 캠페인을 단계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정책과 지구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K-정책 한류’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K-정책 한류’는 단순한 정책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와 세계 시민 감수성을 기반으로 실질적 파급력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한 교육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프리카를 진정한 파트너로 이해하고, 전략적 협력의 맥락과 가치를 학교 교육에서부터 반영할 때, 한국의 정책은 전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공존의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반크는 ‘K-정책 한류’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변화시켜, 한국이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교육부에 아프리카 관련 교과서 서술 시정을 촉구하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박나래, ‘주사이모’ 사태 번졌다…샤이니 키와 연결고리 포착 [SD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596.1.png)

![웅산의 밤, 장르의 숲…재즈와 국악이 끓었다[공소남 시즌2]](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587.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나나 “징역 8년이요?”…성범죄 판결에 분노 터뜨렸다 [SD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433.1.pn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전현무, 결별 심경 “광고 찍기 전날 헤어져” (전현무계획3)[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069.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