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첫 순수 전기 GT카로 마세라티가 포뮬러 E 무대에서 축적한 전동화 기술을 대거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7초 만에 도달하는 막강한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제공 |마세라티
내연기관의 전통적인 유산을 품은 브랜드가 전동화 전환 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을까. 마세라티는 그 질문에 대한 이탈리아식 해답을 ‘폴고레(Folgore)’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마세라티의 최초의 순수 전기 GT(그랜드 투어러)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감성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차세대 퍼포먼스 GT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포뮬러 E 기술의 이식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포뮬러 E 무대에서 축적한 전동화 기술을 양산차에 이식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차량에는 세 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데 전륜에 하나,후륜에 두 개의 300kW급 영구자석 동기모터(PMSM)가 적용됐다.
전륜 모터는 차량의 안정성,회생제동,초기 구동력 보조의 기능을 수행하며,후륜에 장착된 두 개의 모터는 전자식 LSD(e-LSD) 및 e-토크 벡터링(e-Torque Vectoring) 시스템의 기능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좌우 바퀴의 회전 속도를 개별 제어해 더욱 날카로운 코너링이 가능하며,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능동적으로 억제한다. 기계식 디퍼렌셜이 없는 구조임에도 트랙션 확보 능력은 기존 고성능 차량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 시스템은 최고출력 778마력,최대토크 1350Nm을 발휘하며 제로백(0→100km/h 가속 시간)은 2.7초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 전 딜레이가 거의 없고,토크가 즉각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가속 반응을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속도가 붙어 있다. 폴고레는 ‘로사(Rosa)’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독자적인 EV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내기는 하지만 내연기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숙성 때문에 속도의 폭발력은 두 배 이상으로 느껴진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92.5kWh 리튬이온 셀로 구성됐으며,마세라티 특유의 낮은 시트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T자형 구조’로 차체 중앙과 후방에 배치됐다. 이 설계는 포뮬러카처럼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 잡힌 52:48 전후 무게 배분을 가능케 하며,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와인딩에서의 민첩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인테리어. 사진제공 |마세라티
폴고레는 마세라티 특유의 ‘그랜드 투어링’ 감성을 전기차에서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정교한 섀시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전자제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노면 상태,차량 속도에 따라 댐핑 특성을 실시간 조절한다. 동시에 통합 섀시 컨트롤 유닛이 토크 벡터링과 서스펜션 높이를 동시 조율해 코너링 시 롤링 억제와 직진 가속 시 피칭 억제를 동시에 실현한다.
특히 후륜 모터 2개를 개별 제어하는 방식은 기계식 차동장치가 필요 없는 전자식 토크 벡터링(e-Torque Vectoring)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트랙 주행뿐만 아니라,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 확보나 고속 차선 변경에서도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실제 와인딩 구간에서 경험한 폴고레는 과도한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없이 뉴트럴에 가까운 주행 밸런스를 유지했고,차체 하부에 자리한 배터리 무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실내 디자인도 특별하다. 디지털화되었지만 감성은 아날로그에 가깝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8.8인치 공조 컨트롤 스크린,14.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삼중 레이어로 구성되며,GT 특유의 좌우대칭적 구조와 마세라티 엠블럼 중심 디자인이 결합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단순한 고성능 전기차가 아니라 내연기관 시대에서 이탈리아 GT카가 지녔던 디자인 언어,퍼포먼스 캐릭터,감성까지 모든 요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전동화 모델이다. 강력한 출력과 성능을 넘어, 차량 곳곳에는 ‘마세라티이기에 가능한 해석’이 녹아 있어 운전자의 영혼을 흔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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