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춘천 승장] “퍼펙트” 한 단어로 강원전 요약한 김천 정정용 감독…“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싸움”

김천 정정용 감독이 11일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완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에 4-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퍼펙트’(perfect)하게 수행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코어가 증명하듯 김천의 완승이었다. 김천은 점유율 44%로 강원(56%)에 밀렸지만, 실속을 챙겼다. 오히려 슈팅 19회로 강원(7회)을 공격에서 압도했고, 결정력도 대단했다. 조현택, 모재현, 박상혁, 이동준이 골맛을 본 김천은 7승2무4패, 승점 23을 쌓아 4위를 지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강원은 5승2무6패, 승점 17의 8위에 머물렀다.

정 감독은 승리의 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골이다”라고 운을 뗀 뒤 “축구는 골을 넣어야 결과가 나오는 법이다. 이른 시간 골이 터진 뒤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했다. 6월 이라크, 쿠웨이트를 잇달아 만날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9, 10차전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3월 A매치에 김동헌, 조현택, 박승욱, 이동경 등 4명으로 K리그에서 가장 많은 대표팀 멤버를 배출한 김천으로서는 홍 감독의 최대 관심 대상이다.

정 감독은 “(홍 감독이 온 사실을) 나는 몰랐다. 그런데 선수들은 알고 있었나”며 “선수들은 저마다 목표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대표팀이 될 수 있다. 나는 선수들의 꿈을 돕는 역할이다. 많은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서로 동기부여가 되고 시너지가 난다. 그것이 상무라는 팀의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춘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