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공공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도는 12일, ‘2025년 경기 AI 공공의료 실증 지원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유신씨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수원·안성·이천 등 3개 공공의료원에 ‘AI 진단보조시스템’과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영상자료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고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신씨앤씨 컨소시엄은 유신씨앤씨를 주관기관으로, 루닛, 휴런, 퍼플에이아이, 인피니트헬스케어, 모니터코퍼레이션 등 국내 의료 AI 및 영상 전문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안성병원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수원·이천의료원과 연계해 통합 진단보조 시스템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영상 전송, 진단 알고리즘, 데이터 관리 등 분야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AI 진단보조시스템은 의료기관의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와 연동돼 폐결절·유방암·치매·뇌졸중 등 주요 질환에 대해 실시간으로 판독을 보조하게 된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의료영상 데이터를 수집·가명화·정제·통합 관리해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도 함께 구축된다. 이를 통해 의료 AI 기업들이 겪는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 의료 AI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도는 사업 종료 시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시스템 운영 결과와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AI 공공의료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의료 현장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며 “AI와 공공의료 데이터 연계를 기반으로 한 의료 AI 생태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