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중 밴드동아리 ‘High5ive’, 제7회 탑밴드 경연대회 ‘금상’ 수상

강구중학교 밴드동아리 ‘High5ive’ 가 제7회탑밴드 경연대회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강구중학교

청소년 예술 향연에서 빛난 열정… 소규모 학교의 큰 울림

경북 영덕군 강구중학교(교장 김덕일)의 밴드동아리 High5ive가 지난 10일,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대구신문 주최 제7회 탑밴드 경연대회에서 중등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탑밴드 경연대회는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등이 공동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음악 경연대회로, 청소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청소년부 49팀, 일반부 74팀 등 총 123팀이 참가 신청을 하였으며, 그중 예선을 통과한 청소년부 10팀과 일반부 10팀만이 본선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 ‘Hi bully’로 전한 강한 메시지… 연습으로 다져진 실력
이번 대회서 High5ive는 밴드 ‘터치드(Touched)’의 곡 ‘Hi bully’를 선곡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곡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곡으로, 원곡 가수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학창시절과 이를 이겨낸 성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High5ive는 이러한 곡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며, 단순한 연주를 넘어 공감과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달여간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추예은 음악 교사의 지도로 꾸준히 연습을 이어왔다. 교내 공연과 자체 합주를 반복하며 음악성과 팀워크를 다져왔으며,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 나누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무대를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은 본선 무대에서 빛을 발하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금상과 함께 상패 및 상금 1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예술교육의 가능성 보여준 ‘작은 학교의 큰 기적’
강구중학교는 전교생이 90여 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어촌 학교지만, 음악과 예술을 통한 인성교육과 자기계발에 큰 힘을 쏟고 있다. High5ive의 이번 수상은 학생 개개인의 노력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로, 작은 학교에서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김덕일 강구중학교 교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밴드 활동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예술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경연대회 성과를 넘어, 예술이 지닌 교육적 가치와 공동체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강구중학교의 High5ive가 보여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