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구간을 탐사 하고 있는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사진제공|광명시

차도 구간을 탐사 하고 있는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재건축·재개발 등 대형 굴착 공사 현장 인근 도로의 지반침하(일명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 점검에 나선다.

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긴급 투입,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활용한 정밀 조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는 지표면에서 고주파 전자파를 발사해 반사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지하 구조나 공동 등을 비파괴 방식으로 탐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지하 2m 이하의 공동, 토사 유출, 지하수 유입 등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싱크홀 위험 진단에 효과적이다.

이번 점검 대상은 ▲광명제1R ▲4R ▲5R ▲9R구역 등 재개발구역 4곳과 ▲철산주공8·9단지 ▲10·11단지 등 재건축 구역 2곳의 주변 도로 총 14㎞(차도 11㎞, 보도 3㎞)에 달한다.

보도 구간을 탐사 하고 있는 전동 카트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사진제공|광명시

보도 구간을 탐사 하고 있는 전동 카트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사진제공|광명시


시는 이달 중 점검 용역사를 선정하고,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간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탐사 결과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위험이 경미할 경우, 충전재를 주입하는 ‘그라우팅 공법’을 통해 보강하며, 위험이 큰 경우에는 굴착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의 안전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싱크홀 등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