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2억5천만 원 투입… “아이 많이 낳을수록 더 큰 혜택” 실현

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청북도는 지난 9일, ‘다자녀 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 대상자로 도내 다둥이 가정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주택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예산은 충북개발공사의 사회공헌기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도의 저출생 극복 성금 등으로 마련됐다.

충북도는 지난 3월부터 시·군 사회보장협의체, 이·통장협의회 등을 통해 주택 노후화 등으로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한 다자녀 가정을 발굴했다. 이후 충북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소속 건축사들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주시(5자녀), 보은군(5자녀), 옥천군(5자녀), 괴산군(4자녀), 단양군(3자녀)의 5개 가정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 김태은(9개월) 양의 가정도 포함됐다. 당시 마을 전체가 함께 백일잔치를 열 만큼 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은 아이로, 이번 사업 선정 소식에 주민들도 함께 기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각 가정별 상황에 맞춰 ▲내·외벽 단열공사 ▲지붕 방수 ▲창호 교체 ▲화장실 및 주방 개보수 등으로 이뤄진다. 가정당 약 5천만 원 상당의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5월 중 공사 일정을 조율해 9월까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인숙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이번 사업은 도와 모금회, 개발공사, 시군 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한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