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과 케빈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두 미드필더의 합작을 기대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이강인·맨체스터시티 SNS

이강인(왼쪽)과 케빈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두 미드필더의 합작을 기대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이강인·맨체스터시티 SNS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이탈리아까지 뻗쳤다. 더욱이 케빈 더브라위너(33·맨체스터 시티)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탈리아 매체 ‘시아모 일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나폴리(이탈리아)는 더브라위너의 협상뿐 아니라 이강인처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강인은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으나, 여전히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강인은 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PSG는 8일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1, 2차전 합계스코어 3-1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8강 애스턴 빌라전부터 아스널과 2경기까지 모두 결장했다.

이번 시즌 큰 경기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이강인에게 이적설이 피어났다. ‘레퀴프’와 ‘알레 파리’ 등 프랑스 복수 매체는 3일 “PSG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매각을 위해 다른 구단의 요청을 들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아스널과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팀들이 이강인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거들었다.

여기에 나폴리까지 이강인을 관심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모 일 나폴리’뿐 아니라 다른 이탈리아 매체 ‘스탑 앤드 골’은 “나폴리는 이강인을 추적하고 있으며 PSG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실제로 1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를 PSG로 이적시키기도 했다.

물론 당장 이탈리아로 떠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이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유가 있다. 구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 미드필더 더브라위너 영입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맨체스터시티를 떠나는 더브라위너는 EPL에서 118개 도움을 기록하며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162개)에 이어 역대 최다도움 2위에 올라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나폴리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