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K-뷰티로 자리매김한 LG생활건강 ‘더후’

-궁중 문화 계승한 최고급 브랜드
-‘비첩 자생 에센스’ 1000만 병 판매
-미국 ‘프리즈 뉴욕’ 공식 파트너 참가
-류지안 작가와 협업 ‘환유’ 선보여

LG생활건강의 고급 브랜드 ‘더후’가 국내·외 고객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후’가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 김지원. 사진제공｜LG생활건강

먼저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 원을 돌파했다. 2003년 2월 출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 원을 넘었다. 순매출은 할인, 반품, 수당 등을 공제한 후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수익을 뜻한다. 국내 화장품 중 단일 브랜드로 순매출 20조 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왕후의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궁중 비방을 토대로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고급 궁중 화장품으로 탄생했다. 특히 화장하지 않아도 천리 밖에서 빛이 날 정도로 품격 있는 왕후의 얼굴을 만들었던 궁중 비방이 현대 기술을 만나 ‘왕후의 화장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2014년 한류 바람을 타고 급성장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연간 순매출 1조 원을, 2018년 2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로 우뚝 섰다.

대표 제품은 ‘비첩 자생 에센스’로, 2009년 10월 출시 후 약 16년간 1000만 병 이상 판매되면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중화권에서는 ‘천기단’ 라인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2023년 ‘광채 안티에이징’의 효능·효과를 강화한 천기단을 리뉴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왕후에게 진상했던 한방 약재를 원료로 한 기초 제품(스킨·로션)인 ‘공진향’ 라인의 경우,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주고 탄력 개선 효과가 특징이다. 

회사 측은 “궁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헤리티지는 계승하면서, 제품의 효능·효과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델 김지원과 함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글로벌 뷰티 시장에 전파하며, 고급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럭셔리 K-뷰티 선두주자 도약

‘프리즈 뉴욕 2025’ 더후 라운지에서 제품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위)과 ‘환유 라인 체험존’. 사진제공｜LG생활건강

최근 미국 뉴욕 더 셰드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 2025’에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 것도 이목을 끈다.

궁중 문화와 첨단 피부 과학을 결합한 브랜드 철학을 글로벌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작품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는데, 메인 작품은 자개 아티스트 류지안 작가와 협업한 ‘더후 환유 아트 앤 헤리티지 세트’다. ‘환유’는 30년 장생하는 산삼의 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 피부 장수 연구 기술을 담은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환유 라인을 자개의 빛나는 광택과 함께 돋보이는 예술 작품으로 구현했다. 또 김옥 작가의 옻칠 작품과 설수빈 디자이너의 세라믹 가구도 궁중 헤리티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감성을 계승한 브랜드를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북미 고객을 직접 만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럭셔리 K-뷰티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글로벌 고객에게 최고의 뷰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