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오랜 시간 몸담았던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HB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다. 이성민은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뉴시스

배우 이성민이 오랜 시간 몸담았던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HB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다. 이성민은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뉴시스



톱배우 이성민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호두앤유)를 떠나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다. 

14일 스포츠동아 취재에 따르면 이성민은 최근 호두앤유와 전속 계약을 마무리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HB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동행에 나선다. HB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커플인 주상욱-차예련 부부를 비롯해, 안재현과 조병규, 오창석, 김태형, 구자성, 현리 등 최정상 연기자들이 소속된 기획사로, 연예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드라마·영화 제작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성민은 호두앤유 설립 초창기부터 김혜수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굴지의 배우 전문 기획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데뷔한 이성민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남다른 해석력과 몰입도를 과시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 2022년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순양 그룹 진양철 회장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으로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성민 열풍은 지난해도 여전히 뜨거웠다. 티빙 드라마 ‘운수 오진 날’과 영화 ‘핸섬가이즈’로 각각 제22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성민은 하반기 개봉이 예정된 박찬욱 감독의 역작 ‘어쩔수가없다’로 스크린 컴백에 나설 예정. ‘어쩔수가없다’에서 이성민은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등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다.

영화는 미국 추리소설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올해 최고의 충무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17년간 준비했다는 ‘어쩔수가없다’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초청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민은 한편, 청춘스타 부럽지 않은 상당한 규모의 개인 팬덤을 보유한 중년 배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