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김흥숙의 개인전 ‘누에고치 위의 회화’ 전시 전경.

루나 김흥숙의 개인전 ‘누에고치 위의 회화’ 전시 전경.



작가 김흥숙이 누에고치를 회화의 매체로 활용한 실험적 개인전을 선보인다.

김흥숙의 개인전 ‘누에고치 위의 회화(경계를 넘나드는)’는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작을 재구성한 것으로, 생명성과 시간의 흔적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누에고치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존재의 흔적”이라며, 유기적 구조 위에 색과 질감을 입혀 입체적 회화로 확장해왔다. 회화와 부조, 평면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이 작업은 단색화의 맥을 잇는 동시에 그 경계를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출신의 김흥숙은 20여 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중견 작가다.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업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예술”이라 평하며, 누에고치를 매체로 사용한 이번 전시가 “회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실험”이라 밝혔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존재와 부재, 감각과 기억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루나 김흥숙의 개인전 ‘누에고치 위의 회화’ 전시 전경.

루나 김흥숙의 개인전 ‘누에고치 위의 회화’ 전시 전경.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