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 본격 추진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산불 피해 과수원에 254억 투입

경상북도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과수농가의 실질적인 복구와 미래형 과원 조성을 위해 총사업비 254억 원 규모의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국비 51억 원을 확보했으며, 지방비 76억 원, 기타 127억 원을 더해 2개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안동 100ha, 의성 10ha, 청송 134ha 등 총 244ha의 피해 과원을 대상으로 한다.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은 피해목 굴취, 묘목 식재, 토양 개량을 포함한 과원 정비는 물론, 관수·관비시설, 지주시설, 배수시설, 재해예방 시설 등 과수 재배 기반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농가별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복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제도 개선과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당초 산불 피해 농가는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이 아니었으나, 경북도의 지속적인 건의로 관련 지침이 개정되며 지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기존 재난지원금만으로는 복구가 어려운 농가를 위해 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묘목 수급과 조기 계약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단년 사업이던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2개년 사업으로 전환, 보다 안정적인 과원 재조성이 가능해졌다.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농가는 이달 23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례 없는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하루라도 빨리 영농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개별 피해 농가에는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20ha 이상 규모의 집단화된 과원에는 ‘과실전문단지생산기반’ 및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를 조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미래형 과수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