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진보면 광덕1리 ‘치매보듬마을’ 지정

청송군 진보면 광덕1리가 ‘치매보듬마을’로 지정돼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송군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본격화

청송군은 최근 진보면 광덕1리를 ‘치매보듬마을’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과 다양한 주민 참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로써 청송군은 지난해 안덕면 문거1리에 이어 두 번째 치매보듬마을을 조성하며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매보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기존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고,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치매 친화적 마을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 중인 정책의 하나로, 청송군 역시 이에 발맞춰 치매 예방 및 돌봄 체계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광덕1리 및 문거1리 경로당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마을 어르신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청송군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감사를 전하는 모습은 현장에 모인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신규 지정된 광덕1리에서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 인식 개선 설명회가 함께 열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보듬마을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윤경희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마을 이장,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마을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요즘 같은 때에 이렇게 정성을 들여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어버이날 선물까지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민들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오늘 이 자리가 최근 산불로 인해 상심이 큰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치매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함께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향후 치매보듬마을 확대뿐 아니라 치매 독거노인을 위한 맞춤형 관리,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 조기 검진,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송군 치매안심센터는 정기적인 방문 건강관리, 인지 강화 교육, 지역 내 협력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포괄적 돌봄 체계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청송군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치매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주민 밀착형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청송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