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예천군수가 직원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김학동 예천군수가 직원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주민 참여형 정원 조성 사례 공유… 관광 자원화 가능성 주목
예천군이 지역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을 정원 조성에 주목하며, 관련 공무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14일 군청 대강당에서 김학동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특강은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정원 조성 전략’을 주제로, 정원을 활용한 마을 이미지 개선 및 지역 관광 자원화 방안을 실무적으로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단순한 조경을 넘어선 ‘주민 참여형 마을 정원’ 개념을 중심으로, 지역민과의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정원 조성 전략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강연을 맡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유한회사 대표는 정원 디자인 및 마을 정원 조성 분야의 권위자로, 예천 출신이자 국내외 다수의 정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전문가다. 임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참여한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마을 정원이 어떻게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지역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정원은 단순한 조경시설이 아니라, 지역민의 자부심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라며, “주민이 직접 디자인하고 가꾸는 마을 정원은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체험과 인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여러 도시의 성공 사례와 함께, 국내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주민 주도형 정원 조성 사례들을 소개하며 예천군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의 참여가 핵심”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정원 조성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관광 자원화해, 예천의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은 현재 남산공원, 개심사지 공원, 회룡포, 삼강문화단지, 곤충생태원 등 지역의 주요 거점에서 정원 조성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은 정원 조성을 통해 단순한 쉼터의 역할을 넘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생태정원, 회룡포의 지형적 특색을 살린 경관정원 등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특강은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들이 직접 정원 조성에 대한 구체적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 교육, 공공정원 확대,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정원 도시 예천’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예천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