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지정 기념 캠페인 추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첫해를 맞아, 세종대왕을 단순한 국왕을 넘어 ‘우리 모두의 스승’으로 재조명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반크는 지난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세종대왕 나신 날’의 법정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세종대왕 어디까지 알고 있니?’와 ‘한글 세계화’ 캠페인을 통해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 한글의 과학성과 세계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활동의 결과로, 2024년 ‘세종대왕 나신 날’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되며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는 단순한 제도적 성과를 넘어,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5월 15일은 일반적으로 ‘스승의 날’로 알려져 있으나, 본래는 조선의 제4대 임금이자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탄신일이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함으로써 모든 백성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문해의 기반을 마련했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배경 역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기리는 데서 비롯된 만큼, 그는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 불릴 자격이 충분한 인물이다.

오늘날 한글은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는 “한글은 하루 만에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의사소통에 탁월한 문자”라고 극찬했으며, 미국의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글만큼 간결하고 소리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문자는 없다”고 평했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한글 창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측우기, 혼천의, 앙부일구 등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구 발명을 이끌었으며, 『농사직설』, 『삼강행실도』, 『용비어천가』 등 실용서와 교육 문헌들을 편찬하여 조선의 문물 정비와 백성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세종실록』을 포함한 『조선왕조실록』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이는 세종대왕의 통치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반크는 세종대왕 탄신 628돌을 맞아, ‘세종대왕 나신 날’을 보다 친근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알리고자 ‘아이돌 생일 전광판’에서 착안한 디자인의 캠페인 포스터를 선보인다. 해당 포스터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획되어 청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에게 한글을 배웁니다. 우리는 그들을 스승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은 우리 모두의 스승 아닐까요?”라는 문구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반크 공식 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서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세종대왕 나신 날’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관심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종대왕 스티커 14종도 공개됐다. 스티커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해 앙부일구, 혼천의, 자격루 등 그의 다양한 업적이 담겨 있으며, ‘세종대왕나신날’을 검색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NS 속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에 세종대왕의 상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기념일의 의미를 일상에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반크는 그동안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실용(實用)’, ‘소통(疏通)’ 정신을 기반으로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고, 한글을 매개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해 왔다”라며, “세종대왕의 정신은 과거의 유산을 넘어, 오늘날 K-문화의 근간이자 세계와 한국을 잇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해 21세기의 세종대왕이 되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홍단비, 이정우 청년연구원은 “세종대왕은 과거 조선시대 백성과 오늘날의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언어적 기반을 마련해준 진정한 국민의 스승’”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에서 세종대왕의 존재와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크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세종대왕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재는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세종대왕 나신 곳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원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며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반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 세계 2억 명 한류 팬의 관심이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한국과 지구촌 정책의 변화를 이끄는 ‘K-정책 한류’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세계와 꿈과 우정을 나누는 국가로 성장시키며, 지구촌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