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진 기술을 활용해 말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인공지능(AI) 검진 기술을 활용해 말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다양한 민간 기업과 손잡고 말 보건 분야에 첨단 바이오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말 산업 분야의 혁신에 나선다.

지난해 말 마사회는프로티아와 협력해 말 알러지 진단키트 개발했다. 불과 50㎕의 혈청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 60종을 진단할 수 있다. 이 외에 현장 신속 PCR 진단키트, AI 자동 혈구분석 등의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 기술들은 앞으로 말산업 방역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말의 걸음걸이, 체중변화, 훈련 데이터 등을 분석하여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사전에 예측 것도 가능해진다. 치명적 부상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어 말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경제성을 대폭 증진하고 말 복지 향상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말의 주요 특징과 걸음걸이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해 발견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모델도 개발했다. 마사회와 에이아이포펫이 함께 개발한 AI 말 보행분석 솔루션 ‘티티케어 에퀸’은 올 초 2025 CES에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연내에 실증 패키지를 최적화하여 경주마 건강관리 및 부상예방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그외 에스비솔루션에서 개발한 동물용 체온측정 마이크로칩은 말의 체온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해 염증성 질환을 감지할 수 있다. 마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치고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등록했다. 말 생산농가에 시범 보급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첨단 디지털 장비로 말 혈액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첨단 디지털 장비로 말 혈액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말산업 혁신 제품 수출을 독려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학회 홍보관 운영, 맞춤형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해외시장 맞춤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말 산업의 혁신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말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