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를 필두로 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방송 첫 회부터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하며 전작 ‘대환장 기안장’에 이어 대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사진 제공 | MBC

기안84를 필두로 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방송 첫 회부터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하며 전작 ‘대환장 기안장’에 이어 대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사진 제공 | MBC



기안84가 비연예인 최초 두번째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기안84가 ‘대환장 기안장’에 이어 ‘태계일주’로 안방극장 재점령에 나섰다. MBC 여행 예능프로그램 ‘태어난김에 세계 일주’(태계일주) 시즌4가 방송 첫 회부터 글로벌 OTT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하는 대이변을 연출 중이다. 14일까지도 정상을 유지 중인 가운데, 글로벌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도 뜨겁게 회자되며 ‘전지구적 예능 스타’로서 기안84 입지가 다져지는 분위기다.

‘태계일주’ 네번째이자 최종 편인 이번 시즌에서 기안84는 네팔 히말라야에 위치한 차마고도를 홀로 걷는다. 어릴 적 다큐멘터리를 보고 네팔 산악지대 ‘셰르파’의 삶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기안84는 그들과 함께 30kg 넘는 짐을 짊어진 채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태어난 김에’ 시리즈 스핀오프 격인 전작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얻었던 다소 아쉬운 여론을 단번에 만회했단 호평도 얻고 있다. 이런 대반전의 배경에는 단순 관광이 아닌, 현지인의 생활 방식을 따르며 삶의 지혜를 좇는 ‘기안84식 여행법’으로의 회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23년 MBC 연예대상에서 비연예인 최초로 대상을 받은 기안84가 올 연말 시상식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 | MBC

지난 2023년 MBC 연예대상에서 비연예인 최초로 대상을 받은 기안84가 올 연말 시상식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 | MBC


이와 맞물려 방송가 안팎에선 기안84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그의 독특한 양식은 때론 ‘기이하다’고 볼 수 있지만, 불완전함이 주는 ‘자유’와 ‘쾌감’으로도 인식되고도 있다.

‘태계일주’의 대흥행에 맞물려 기안84를 중심으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글로벌 히트도 주목받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론칭 프로그램이란 핸디캡에도 아랑곳않고 넷플릭스가 발표하는 전세계 비영어권 TV쇼 부문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태계일주’의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는 한편, 기안84의 연말 방송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을 조기 등판시키는 기현상을 낳고도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비연예인 최초로 대상 수상이란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