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예능 프로그램 ‘핸썸가이즈’에 어울리는 멤버로 꼽힌 이유가 밝혀졌다. 추천자는 바로 그와 10년 이상을 함께한 같은 팀 멤버 진.

15일 방송된 tvN ‘핸썸가이즈’에서는 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한남동 점심·저녁 메뉴를 찾는 ‘점저메추’ 미션에 참여했다.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 등 기존 멤버들과 함께 조개구이를 먹으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이이경이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 이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진은 망설임 없이 뷔와 정국을 언급했다. 특히 뷔를 향해 “이 분위기면 뷔가 제일 잘 어울린다. 헐뜯고 막말해도 타격을 안 입는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도 “그게 바로 우리 콘셉트”라며 크게 공감했다.

실제로 뷔는 ‘멘탈 강철’, ‘긍정왕’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인물이다. BTS 자체 콘텐츠인 ‘본보야지’에서 혼자 길을 잃었을 때도 낯선 도시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며 “여기 너무 예쁘다”고 감탄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제작진도 “긍정이 사람이라면 김태형”이라는 자막으로 그의 마인드에 감탄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나영석 PD가 생일상을 차려주며 입대 소감을 묻자, 뷔는 “사실 설렙니다. 제가 성장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나 PD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군대를 받아들인 사람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심지어 뷔의 군 선임 역시 제대하며 남긴 편지에서 “부상 중에도 만발 사수 1등, 시가지 훈련·사격 1등, 군사경찰 모범상까지 받은 모습에 감탄했다”고 밝히며 그의 성실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직접 증명했다.

뷔는 이전 인터뷰에서도 “휴식기 동안 ‘뷔’가 아니라 ‘김태형’으로서 성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의식적인 마인드 관리의 결과임을 밝혀왔다.

진의 말처럼 막 던져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뷔. 예능 ‘핸썸가이즈’처럼 ‘친한 사람들끼리 헐뜯으며 웃기는’ 콘셉트에 최적화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멘탈 갑, 긍정 만렙. 지금 바로 한 자리에 앉혀도 찰떡일 듯한 ‘예능픽’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