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서효원은 2025년 카타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17일(한국시간) 도하 카타르대종합체유관에서 열린 콘스탄티나 사이호지스와 대회 첫 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게임스코어 4-2 역전승을 거둔 뒤 활짝 웃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서효원은 2025년 카타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17일(한국시간) 도하 카타르대종합체유관에서 열린 콘스탄티나 사이호지스와 대회 첫 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게임스코어 4-2 역전승을 거둔 뒤 활짝 웃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선 뒤,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

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서효원(38·한국마사회·세계랭킹 27위)에게 2025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올해 6월 라켓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서효원은 17일(한국시간) 도하 카타르대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콘스탄티나 사이호지스(호주·63위)와 대회 첫 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게임스코어 4-2(9-11 5-11 11-9 11-5 12-10 11-4)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만 출전한다.

서효원은 수비형 선수 특유의 변칙 타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자신보다 21살이나 어린 사이호지스에게 첫 2게임을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신유빈(대한항공·10위)에 이어 국내랭킹 2위일 정도로 건재하다.

서효원은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를 나섰지만, 쉬운 경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쉽게 가는 경기는 없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허무하게 태극마크를 반납하지 말자는 생각에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고 덧붙였다.

서효원은 지난해 초부터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준비를 해왔다. 그는 2023년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 뒤, 2024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렸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아쉬움이 클 법도 하지만 “오늘 상대인 사이호지스는 내 탁구 인생보다도 적게 산 선수다. 그렇게 어린 선수와 지금까지도 경쟁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고 얘기했다.

늘 그래왔듯 이번 대회도 재밌게 버텨볼 참이다. 서효원은 늘 탁구가 늘 재밌다면서도, 수비형 선수인 자신을 ‘얻어맞으면서도 얻어맞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버티는 선수’라고 표현해왔다. 잘 버티면 2021년 미국 휴스턴대회 당시 달성한 개인 최고성적인 8강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서효원은 “마지막까지 수비탁구의 묘미를 보여주면서, 대회 8강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만약 8강을 넘어 우승하게 되면 2028LA올림픽을 노려보겠다. 그 정도로 큰 꿈을 갖고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서효원은 2025년 카타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17일(한국시간) 도하 카타르대종합체유관에서 열린 콘스탄티나 사이호지스와 대회 첫 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리시브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서효원은 2025년 카타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17일(한국시간) 도하 카타르대종합체유관에서 열린 콘스탄티나 사이호지스와 대회 첫 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리시브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도하│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