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양 산불 피해지서 ‘전화위복 버스’ 회의 개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두번째)가 영양군에서 ‘전화위복 버스’ 현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 “피해복구 넘어 미래농업 도약 기회로 삼겠다”

경상북도는 5월 17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양군의 신속한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 버스’ 현장 회의를 영양군 석보면 화매권역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도지사 주재로 열리는 세 번째 현장 회의로, 산불 피해 농가의 생업 복귀와 농업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간부 공무원, 오도창 영양군수, 윤철남 도의원, 영양군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영양군 산불 피해 복구 대책 및 현황 보고, 주민 의견 청취, 현장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도는 회의에서 산불 피해 농가를 위한 △영농 재개 긴급 복구 지원 △농업용 시설 및 농기계 지원 확대 △피해 복구비 지원 현실화 등을 중점 보고했다. 특히 농업인의 생계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과실전문 생산단지 조성, 시설 현대화 사업 등 중장기적 지원 방향도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양군의 주민과 농가가 입은 피해는 실로 크고 깊다”며 “단순한 원상복구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 피해를 딛고 하루빨리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비를 신속히 집행하고, 도청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며 “농기계 피해 지원 품목 확대, 지원율 상향 등 현실적인 대책을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영양군 관계자는 피해지 현황을 설명하며 “주민의 주거안정과 생계 복귀를 위한 임시주거시설 물품 공급, 농축산업 복구 계획, 급경사지 및 산사태 피해 복구 등이 시급하다”고 전하고, 소형 저온저장고 신축, 비가림 하우스 설치 확대 등 구체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앞서 지난 4월 27일 영덕 노물리, 5월 2일 안동 남후농공단지에서도 ‘전화위복 버스’ 회의를 주재한 바 있으며, 이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복구 및 재설계를 위한 도정의 방향을 세우기 위한 현장 중심 행보의 일환이다.

영양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