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와 김영복 감독(우측 윗줄)이 지난 16일 포항상대초등학교에서 연습 경기를 하기 전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와 김영복 감독(우측 윗줄)이 지난 16일 포항상대초등학교에서 연습 경기를 하기 전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와 포항상대초등학교 여자 축구부가 16일 연습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와 포항상대초등학교 여자 축구부가 16일 연습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25년 전통의 ‘강호’, 체계적 시스템과 선진 인프라로 금빛 질주 예고
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발된 대표팀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스포츠 대회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포항항도중학교는 지난 수십 년 간 여자 축구 유망주를 꾸준히 배출해 온 명문 축구부로 손꼽힌다. 2000년 4월 창단된 이후로 줄곧 전국소년체육대회와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실적을 거두며 전국 최정상급 실력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실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학교와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그리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최근에는 여자축구 기반 약화와 선수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항항도중학교는 학교운동부 운영 방식을 선진화하고, 기초학력 보장과 청렴한 운영을 원칙으로 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교육적 관점의 스포츠 육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교 측은 선수들의 훈련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새롭게 완공된 인조 잔디 축구장은 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인 1실 구조의 학교운동부 전용 기숙사도 완비돼 전국의 타 학교에서도 부러움을 살 정도다. 이 기숙사는 선수들의 휴식과 학습, 생활까지 고려한 설계로 학생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항항도중학교 여자 축구부는 전국 4강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경상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여자 축구부를 이끄는 김영복 감독은 “항도중 여자 축구부는 전국에서 상대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팀 중 하나로,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이라며 “올해는 특히 개인별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해왔다.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도주호 포항항도중학교 교장은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포항항도중학교는 단순히 운동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품성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축구에 꿈을 가진 전국의 유망주들이 항도중학교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상의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주호 포항항도중학교 교장이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출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도주호 포항항도중학교 교장이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출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다원 기자


한편, 포항항도중학교는 여자 축구 명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각지의 유망주들이 입학을 희망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측은 체계적인 스카우트 및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국가대표 선수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