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우완투수 배재준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며 “관리를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동아 DB

LG 염경엽 감독이 우완투수 배재준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며 “관리를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동아 DB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 답답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8일 잠실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우완투수 배재준(31)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배재준은 올 시즌 11경기에 구원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ERA) 5.40(11.2이닝 7자책점)을 기록했다. 롱릴리프로서 선발진과 필승계투조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17일 잠실 KT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볼넷 하나를 내준 뒤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배재준과 더불어 1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ERA 9.39를 기록한 좌완투수 최채흥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로선 14일 필승계투요원 김강률도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터라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

염 감독은 “(배)재준이도 어제 투구하고 나서 어깨가 불편하다고 하더라”며 “이틀에서 사흘은 갈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뺐다. 내일 검사를 한번 더 해보라고 했다. 올해 투수 쪽은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부상자가 나오니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5월 말부터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유영찬만 돌아와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유영찬은 지난 시즌 LG의 마무리를 맡아 62경기에서 7승5패26세이브1홀드, ERA 2.97을 기록했다.

배재준의 말소로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23)이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 3월 손호영(롯데 자이언츠)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우강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7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ERA 1.29의 호성적을 거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